2026-11-05

평점 몇 개 누르고 받은 5천 원이 7천여만 원 손실의 첫 단계가 될 수 있을까요?
자동으로 돈이 들어온다는 부업 광고는 유튜브 검색 위쪽에 꾸준히 뜹니다. 같은 목록에 부업 사기 고발 영상도 섞여 있습니다. 이 글은 실제 사건 하나의 순서와 제도가 바뀐 날짜를 달력처럼 늘어놓습니다.
팀미션 사기: 쉬운 부업 미션으로 소액을 먼저 준 뒤, 팀으로 돈을 넣어야 하는 미션으로 끌어들여 송금을 키우는 사기.
경찰청 치안정보국 이승환 경감은 2026년 7월 14일 노컷뉴스 기고에서 경찰청 자료를 인용했습니다. 2026년 1~5월 팀미션 사기는 1,887건이었고, 같은 기간 피싱범죄는 16,892건이었습니다(노컷뉴스 기고).
기고는 이를 전체 피싱범죄의 11.7%로 적었습니다. 두 숫자를 직접 나누면 약 11.2%가 나옵니다.
두 갈래가 겹치는 말은 "자동"과 "재택"입니다. 손을 덜 쓰고 집에서 번다는 기대가 첫 문자에 그대로 쓰입니다.
같은 기고에 실린 40대 주부 사례를 순서대로 옮깁니다. 기고에는 날짜 대신 단계만 있어서, 아래도 날짜 없이 차례로 적습니다.
재택부업 광고 문자가 오고 메신저 상담으로 이어집니다. 쇼핑몰 평점 관리나 좋아요 누르기 같은 미션이 주어지고 건당 5천~1만 원이 실제로 들어옵니다.
처음 받은 돈이 진짜라는 점이 믿음의 근거가 됩니다.
다음은 세 사람이 한 팀이 되는 미션입니다. 30만 원을 넣으면 33만 원이 돌아옵니다. 이번에도 돈은 돌아옵니다.
이 단계부터 돈의 방향이 바뀝니다. 앞에서는 받기만 했다면, 여기서부터는 먼저 넣고 나중에 받습니다.
미션 금액이 150만 원으로 오르고 VIP 등급으로 올라간다는 안내가 붙습니다. 금액이 다섯 배가 되는 대목입니다.

800만 원 미션에서 팀원이 실수했다며 같은 금액을 다시 넣으라고 합니다. 혼자 빠지면 팀 전체가 손해를 본다는 말이 따라옵니다.
시스템 오류, 보증금, 거래 복구 비용, 세금이 차례로 등장합니다. 명목은 바뀌어도 요구는 하나, 돈을 더 보내라는 것입니다.
출금하려면 먼저 돈을 내라는 말이 나오면 이미 마지막 단계 가까이 와 있는 것입니다.
피해자가 가족에게 알리자 메신저가 차단되고 팀 채팅방이 사라졌습니다. 생활비와 적금, 대출까지 합쳐 7천여만 원이 빠져나간 뒤였습니다.

보이스피싱이라면 은행에 바로 지급정지를 신청하는 길이 법에 있습니다. 부업 사기는 사정이 다를 수 있습니다.
서아람 변호사는 2025년 9월 15일 세계일보 칼럼에서 통신사기피해환급법이 재화 공급이나 용역 제공을 가장한 행위를 통신사기 범위에서 뺀다고 설명했습니다. 부업 알바 사기는 일반 사기로 다뤄져 계좌지급정지 같은 구제를 받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세계일보 칼럼).
송금 알바·환전 알바처럼 남의 돈을 받아 옮기는 일을 맡았다면 돈을 잃은 쪽이어도 피의자로 조사받을 수 있다(같은 칼럼).
그래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수록 불리합니다. 송금 내역과 대화 화면을 시간순으로 모아 112에 바로 알리는 것이 먼저입니다.

같은 기고는 재화·용역 거래를 가장한 유형에 지급정지·환수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짚었습니다. 제도는 움직이고 있지만, 송금 전에 멈추는 쪽이 여전히 가장 빠릅니다.
돈을 보내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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