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자동매매 프로그램, 시장가로 사고팔 때 종목마다 호가창이 가져가는 돈의 차이를 업비트 호가로 계산

2026-10-31

가상화폐 자동매매 프로그램, 시장가로 사고팔 때 종목마다 호가창이 가져가는 돈의 차이를 업비트 호가로 계산

먼저 볼 세 줄

  • 업비트 원화 마켓에서 1,000만 원을 시장가로 사고 바로 팔면 수수료 약 1만 원에 호가 손실이 더 붙는다
  • 10월 29일 새벽 다섯 번 받은 호가로 비트코인은 왕복 약 1.5만 원, 거래대금이 중간쯤인 종목은 약 6.5만 원이었다
  • 한 달 60번 왕복(가정)이면 같은 1,000만 원에서 빠지는 돈이 88만 원과 388만 원으로 갈린다

1.수수료 말고 빠지는 돈, 호가 손실

호가 손실: 시장가 주문이 지금 가장 좋은 값보다 나쁜 값에 체결되면서 생기는 차이. 사는 값과 파는 값의 간격(스프레드)과 호가 여러 칸을 넘기는 몫(슬리피지)을 합친 것이다.

가상화폐 자동매매 프로그램은 신호가 나오면 기다리지 않고 시장가로 사고파는 설정이 흔합니다. 시장가 매수는 호가창에 걸린 매도 물량을 가장 싼 칸부터 차례로 사들입니다. 맨 위 칸 물량이 모자라면 다음 칸으로 넘어가고, 넘어간 만큼 평균 체결가가 올라갑니다.

팔 때는 매수 쪽 칸을 내려가며 같은 일이 생깁니다.

업비트 수수료 안내를 보면 원화 마켓 일반주문 수수료는 메이커와 테이커 모두 0.05%입니다(업비트 수수료 안내). 1,000만 원을 사고 바로 팔면 수수료가 두 번 붙어 약 1만 원입니다.

여기까지는 어느 종목이든 같습니다. 종목마다 달라지는 것은 호가 손실 쪽입니다. 이 몫은 수수료표에 없어서 호가를 직접 받아 세어 봐야 보입니다.

2.1,000만 원 시장가 왕복, 세 종목 계산

업비트 호가 조회 API는 종목마다 매수와 매도를 최대 30칸까지 돌려주고, 초당 10번까지 부를 수 있습니다(업비트 호가 조회 문서).

2026년 10월 29일 한국 시각 오전 6시 13분부터 30초 간격으로 다섯 번 받았습니다. 종목은 비트코인과 리플, 그리고 원화 마켓 299종목 가운데 24시간 거래대금이 딱 중간쯤(약 4.6억 원)인 가스(GAS)입니다.

세는 방법

매도 칸을 위에서부터 채워 1,000만 원어치를 산 뒤, 받은 수량을 매수 칸 위에서부터 팔았습니다. 넣은 돈과 돌려받은 돈의 차이가 호가 손실이고, 0.05% 수수료 두 번을 더하면 왕복 비용입니다.

다섯 번 받은 호가의 가운데값. 새벽 한 시간대의 값이라 시간대마다 달라진다.
▲ 다섯 번 받은 호가의 가운데값. 새벽 한 시간대의 값이라 시간대마다 달라진다.

비트코인

매도 30칸 잔량을 다 합치면 약 3.6억 원어치였습니다. 다만 맨 위 몇 칸에 큰 물량이 걸려 있어 1,000만 원은 사는 데 한두 칸, 파는 데 한~세 칸이면 끝났습니다.

호가 손실 가운데값은 약 4,750원, 수수료를 더한 왕복 비용은 약 1.47만 원(0.15%)이었습니다. 사고파는 값 간격이 0.001%까지 좁아진 두 번은 약 1.01만 원으로 수수료와 거의 같았습니다.

리플

30칸 잔량은 약 31.5억 원으로 세 종목 중 가장 두꺼웠습니다. 다만 가격이 1,784원이라 호가 한 칸이 1원이고, 그 1원이 가격의 약 0.056%입니다.

사는 값과 파는 값이 다섯 번 모두 한 칸 벌어져 있었습니다. 시장가 왕복은 이 간격을 매번 냅니다. 왕복 비용 가운데값은 약 2.08만 원(0.21%)이었습니다.

거래대금 중간 종목

가스는 매도 30칸 잔량 합계가 약 3,700만 원이었습니다. 비트코인의 10분의 1, 리플의 85분의 1 정도입니다.

사고파는 값 간격도 처음부터 약 0.37%입니다. 1,000만 원을 사는 데 매도 칸 2~4개, 파는 데 매수 칸 5~6개를 내려갔습니다.

호가 손실만 약 5.48만 원으로 수수료의 다섯 배가 넘었습니다.

왕복 비용은 약 6.47만 원, 넣은 돈의 0.65%입니다.

같은 방법으로 3,000만 원을 넣으면 매도 칸을 14~26개 먹고 왕복 비용이 약 1.2~1.3%로 올라갔습니다. 종가나 맨 위 칸 가격으로 돌린 백테스트에는 이 몫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3.한 달로 늘리면 (가정)

가정: 하루 두 번, 30일 동안 60번, 매번 1,000만 원을 시장가로 사고팝니다. 가격이 오르내린 몫은 빼고 비용만 셉니다.

1,000만 원 왕복 비용 가운데값에 60을 곱했다. 횟수와 금액은 가정이다.
▲ 1,000만 원 왕복 비용 가운데값에 60을 곱했다. 횟수와 금액은 가정이다.

비트코인은 약 88만 원, 리플은 약 125만 원, 가스는 약 388만 원입니다. 원금 1,000만 원에 견주면 8.8%, 12.5%, 38.8%이고, 이 가운데 수수료만 떼어 보면 세 종목 모두 약 60만 원으로 같습니다.

나머지는 전부 호가 손실입니다.

같은 프로그램을 같은 횟수로 돌려도 어느 종목에 붙이느냐로 한 달 비용이 네 배 넘게 벌어집니다. 이 비용을 넘는 수익이 나야 본전이고, 광고에 적힌 월 수익률을 읽는 법은 자동매매 수익률 계산법에 따로 적었습니다.

4.프로그램 설정에서 확인할 것

주문을 넣기 전에 호가창 잔량과 주문 크기를 나란히 본다.
▲ 주문을 넣기 전에 호가창 잔량과 주문 크기를 나란히 본다.
  • 주문 방식: 시장가인지 지정가인지 먼저 봅니다. 지정가는 간격을 내지 않는 대신 값이 달아나면 체결되지 않습니다.
  • 주문 크기: 한 번 주문액을 매도 30칸 잔량 합과 견주는 기능이 있는지 봅니다.
  • 백테스트 비용: 수수료 0.05%만 넣었는지, 호가 손실 칸이 따로 있는지 봅니다.
  • 시간대: 이 글의 값은 새벽 한 번이라, 프로그램을 돌릴 시간대에 같은 방식으로 다시 받아 봅니다.
  • 호출 한도: 주문마다 호가를 받으면 초당 10번 한도를 같이 씁니다.

Q.지정가로 걸면 호가 손실이 없나요?

A.걸어 둔 값에 체결되면 간격과 칸 넘김은 생기지 않습니다. 대신 값이 움직이면 체결이 안 되고 남을 수 있습니다. 원화 마켓 일반주문 수수료 0.05%는 지정가도 같습니다.

Q.주문을 잘게 나누면 줄어드나요?

A.한 번에 내면 그 순간의 칸을 차례로 다 먹습니다. 시간을 두고 나누면 그사이 칸이 다시 채워질 수 있지만 그동안 값도 움직입니다. 이 글에서는 나눠 낸 경우를 계산하지 않았습니다.

Q.30칸으로 모자라면 어떻게 되나요?

A.가스에 5,000만 원을 넣으면 매도 30칸 합계 약 3,700만 원을 넘어서, API로 받은 칸만으로는 체결가를 셀 수 없었습니다. 주문액이 30칸 합계에 가까우면 그 종목에서 시장가는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Q.예약주문은 수수료가 다른가요?

A.업비트 수수료 안내에서 원화 마켓 예약주문은 0.139%입니다. 같은 1,000만 원 왕복이면 수수료만 약 2.8만 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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